[뎀딕] 시간을 넘어 단 한 차례라도 "...." 데미안은 조용히 고개를 돌려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. 그가 눈치채지 못할 위치에서, 조용히. 그러고는 무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인상을 찌푸리며 혀를 찼다. "쯧." "....?" 우연히도 그 소리를 들은걸까, 데미안의 시선 끝에 있던 딕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살폈다. 허나 그는 데미안을 발견하지 못했는데, 아무리 그라해도 보통의 평범한 아이의 모습으로 위장한 아이를 알아차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. 그리고 그 사이, 데미안은 조용히 위치를 옮겼다. 그의 싸늘한 시선이 방금전까지 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여자에게 꽂혔다. 그 여자는 갑작스러운 살기에 몸을 떨다가 후다닥 도망쳤다. 그제서야 멀리 떨어져있던 데미안의 인상이 풀어졌다. 그 천한 피는 어..
[TS, 조커할리] 독버섯 아아, 당신은 아름답다. 세상의 그 어떤 장미보다 매혹적인 향을 뿜어내는 당신은 아름답고도 위험했다. 또한 당신은 화려한 겉모습으로 제 몸까지 버려가며 기어이 남을 속이고야 마는 독버섯과도 닮은 듯 했다. 그리고 난, 그 모습에 취한 가련한 동물이어라.“할리, 오, 할리. 또 정신을 놓고 있군!”“아니에요, 푸딩. 제가 감히 Mr.J를 놓고 정신을 팔았다고요? 그럴 리가!”“그래? 그렇다면 어째서 이 남자를 죽이지 않는걸까? 자, 자. 간단한 일이야. 그냥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면 끝난다구. 오, 쉬쉬. 설마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겠지, 할리?” 입가를 가로지른 흉터는 오히려 그녀의 미모를 향상시켰다. 그 어떤 오물도 저 아름다움을 해칠 수 없을 것이다. 할리는 새빨..